[리버티스타디움(영국 스완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이준혁 통신원]기성용(스완지시티)은 듬직했다. 팀의 무게중심이었다. 묵직하게 팀을 조율했다. 스완지시티의 강등권 탈출을 도왔다.
기성용은 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와 에버턴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3-1-2 전형의 중심축을 맡았다. 2선 후방에서 포백을 보호하고, 동시에 최전방을 향해 볼을 뿌려주는 역할이었다 .
기성용에게는 최적의 포지션이었다. 기성용은 키핑력을 발휘해 팀의 허리를 안정적으로 꾸려나갔다. 볼을 잡으면 질질 끌지 않았다. 주위 동료들을 활용한 패스로 볼 흐름을 유려하게 했다. 특히 최전방을 향해 찔러주는 중장거리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기성용의 특기였다. 기성용의 패스가 나오자 스완지시티의 공격은 힘을 받았다. 22분 탈압박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23분에는 노튼에게 공간패스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 3분 날카로운 태클을 선보였다. 4분 뒤에는 데이비스의 패스를 인터셉트했다. 시종일관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결승골 장면에서도 기성용이 있었다. 전반 29분이었다. 아예유가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2선에 있던 기성용이 질풍처럼 뒷공간으로 들어갔다. 기성용의 쇄도에 에버턴 수비는 흔들렸다. 아예유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는 반박자 죽인 채 크로스를 올렸다. 요렌테가 있었다. 요렌테는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기성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위치이동했다. 듬직한 드리블과 공격가담 여기에 수비력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후반 30분 기성용은 페르와 교체됐다. 기성용이 나올 때 스완지시티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