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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투수 나와도 김현수 벤치, 점점 힙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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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시즌이 깊어질수록 점점 힘겨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7일(한국시각)에는 상대가 오른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자주 타석에 들어서지 못해 타격감을 이어가기 힘들고, 이로 인해 타격부진이 오는 빈곤의 악순환이다. 김현수는 최근 3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고 있다.

김현수는 이날 볼티모어 홈구장인 캠든야즈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선발제외됐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는 우완 딜런 코비. 김현수는 좌투수가 선발등판하면 벤치를 지켰다. 이제는 플래툰시스템 기조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세스 스미스(우익수)-애덤 존스(중견수)-매니 마차도(3루수)-크리스 데이비스(1루수)-마크 트럼보(지명타자)-트레이 만치니(좌익수)-라이언 플래허티(2루수)-J.J. 하디(유격수)-케일럽 조셉(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김현수 대신 오른손 파워히터 만치니를 6번 좌익수로 내보냈다. 만치니는 올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46(57타수 14안타)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내 홈런 공동 2위다. 김현수는 전날(6일) 5경기만에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현수는 타율이 계속 하락해 2할2푼7리에 1홈런 3타점이다. 자신의 자부심이라 여겼던 출루율도 3할6리까지 떨어졌다. 김현수가 부진해도 볼티모어는 6일 현재 18승10패로 뉴욕 양키스(18승9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잘 나가고 있다. 쇼월터 감독의 용병술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드문 상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