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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황사 사태, 선수들도 마스크 쓰고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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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황사, 먼지 폭탄에 프로야구 선수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경기 중은 아니지만 보지 못한 광경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 6일 잠실구장. 이날 서울 및 한반도 전역에는 최악의 황사가 덮치며 세상이 온통 뿌연 광경이었다. 이에 경기 전 훈련을 하는 LG 선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다. 집중을 해야하는 타격 훈련 때는 마스크를 다 벗었지만, 수비 훈련이나 캐치볼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출근하며 '오늘 황사 때문에 경기 취소되는 건 아닌가'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미세먼지가 심하긴 심하다"고 말하며 걱정을 했다. 김 감독은 "이 정도면 쉬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KBO 규정을 보면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너무 심하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취소 기준 수치화 되는 등의 사안이 없어 현장 경기 감독관이 주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LG와 두산의 첫 맞대결 3연전 토요일 경기면 당연히 매진이 돼야할 경기. 그러나 하루 전부터 나온 황사 관련 보도로 취소표가 빗발 쳤다고 한다. 매진은 힘든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5시가 가까워오자 조금은 먼지가 겆혔다는 점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