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정열 기자] 자신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다. 비단 여성만에 국한된 일은 아닐 것이다. 이것이 남자들의 패션 트렌드 속에서도 주얼리가 영원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주얼리에 쓰이는 소재는 대부분 내구성이 훌륭해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에 적합하며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미적 트렌드를 표현할 수도 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보호, 장식, 지위 상징의 역할을 담당한 주얼리는 예술과 실용의 경계를 넘나들고 기술과 문화, 패션의 발전을 반영하며 성장했다. 우리를 젊고 세련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주얼리의 스타일링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주얼리는 크게 소재가치 중점의 파인 주얼리와 디자인과 사용 목적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코스튬 주얼리로 나뉜다. 파인 주얼리의 경우에는 소장한 순간 성취감이 들면서도 녹록치 않은 가격표에 만감이 교차한다. 소재가치 보다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에 포커스를 둔 코스튬 주얼리는 파인 주얼리에 비해 변질 속도가 빨라 착용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한 두 주얼리이기에 트렌드 속에서 서로 공존한다.
17S/S 주얼리 트렌드는 믹스매치. 값비싼 파인 주얼리와 브랜드 시그니처가 들어간 독특한 형태의 코스튬 주얼리, 또는 드롭 이어링, 스터드 이어링 등을 적절하게 조합해 스타일링 한다. 여기서 팁 하나. 후프 이어링처럼 면적이 넓은 아이템은 착용하면 오히려 얼굴을 동그랗게 만들 뿐더러 믹스매치 스타일링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갸름하게 보이는 얼굴형을 원한다면 얇고 긴 스퀘어 형태의 이어링을 선택하자.
"이어링을 하면 얼굴이 1.5배 더 예뻐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어링은 얼굴 가장 가까이에서 안색을 보완해주고 형태에 따라 착시효과를 준다. 이런 이유로 화장이나 머리 손질이 덜 됐을 때도 이어링만으로 드레스 업 효과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주얼리는 유행과 의상에 따라 선택하기 보다 먼저 착용하고자 하는 신체 부위의 특성부터 고려해야 한다.
이어링 뿐만이 아니다. 패션에 목마른 현대 남성들은 더욱 대담해졌다. 다가오는 여름, 유니크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브레이슬릿으로 시선을 집중시키자. 대부분 남성들의 손목에는 시계가 채워져 있다. 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브레이슬릿이 등장하면서 시계 대신 착용하는 추세로 스타일의 판도가 기울어졌다. 브레이슬릿은 디자인적인 제약이 크지 않기 때문에 네크리스와 마찬가지로 레이어드 스타일링 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스타일의 민감한 남성이라면 보다 자연스러운 레이어링으로 이목을 끌자.
네크리스의 열기도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들 못지 않게 뜨겁다. 이어링이 얼굴의 결점을 보완해준다면 네크리스는 의상을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목의 길이, 굵기 등 제약이 많아 스타일링하기 까다로운 아이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까다롭지만 네크리스 하나만으로도 다채로운 무드의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포기하기엔 아까운 아이템이다. 상황에 맞는 주얼리 스타일링으로 얼굴과 체형의 장점을 부각시켜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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