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어제의 끝내기 패를 설욕하며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 10대4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5이닝 4실점하며 2425일만에 선발승을 거뒀고 삼성 선발 최충연은 2회 오재원에게 만루홈런, 정진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6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두산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1번째 기록이고 리그 통산 778번째 선발 전원안타다. 두산으로서는 올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 기록이다.
첫 득점은 삼성이 먼저 올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고 4번-1루수다린 러프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두산은 0-1로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2회초 오재원의 만루포와 정진호의 투런포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5번-포수 양의지가 좌전안타를 때렸고 박건우와 최주환이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됐다.
오재원은 최충연의 2구 143㎞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김재호는 파울플라이 아웃됐지만 2번-우익수 정진호는 2사 1루 상황에서 3구 131㎞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6-1.
삼성은 2회말 곧장 조동찬의 좌전 2루타와 김상수의 중전안타를 더해 1점을 만회했지만 4회초 에반스가 다시 바뀐 투수 권오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8-2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 권정웅의 솔로포로 다시 5점차로 추격한 삼성은 5회에도 이승엽이 우중간 3루타를 쳐내고 조동찬의 3루땅볼 때 홈에 쇄도해 세이프되며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 2사 후 상대 네번째 투수 김승현의 제구가 불안해지며 오재원과 류지혁인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6구 143㎞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0-4로 도망갔다.
9회 두산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강률은 정병곤을 중견수 플라이, 나성용을 헛스윙 삼진,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