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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최강희 감독 "제주전 완패, 시사하는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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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홈에서 완패한 기억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지만 빨리 추스르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제주전에서 0대4로 완패한 후 아쉬움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봤다.

전북은 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마르셀로, 마그노, 맨디 등 외국인선수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4로 졌다. 최강희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2009년 이후 홈에서 완패, 대패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우리가 못한 게 아니고 상대가 워낙 잘했다"며 4골을 몰아친 제주를 칭찬했다. "저도 계속 이기는데, 우승하는데 끌려가듯이 리그를 치러왔고 집중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저에게도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명히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 팀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아래는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홈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2009년 이후 홈에서 완패, 대패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우리가 못한 게 아니고 상대가 워낙 잘했다. 공교롭게 사이드쪽 선수들이 동시 이탈하는 바람에 우리 경기를 못했다. 시즌 초부터 홈에서도 상대 맞춤 전술을 해오면서 상대 대응전략을 세웠다. 2009년, 2011년 이후로 홈에서 선수들에게 우리 경기를 했지. 상대에 맞춰 나간 기억이 거의 없었다. 선수들도 홈에서만큼은 그렇게 경기했는데 올시즌 공격 쪽 부상 많다보니 임기응변식 상대 맞춤형 전술이 한계를 드러냈다. 저도 분명히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지만 경기가 1년에 38경기 하다보면, 축구는 환경에 의해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 4대0이 다행일 정도였다. 빨리 추스르는 것이 내 임무다. 다음 경기 후유증을 없애는 것이 지도자 몫이다. 연패를 했지만 분위기가 좋아지면 올라갈 수 있다. 선두싸움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면 팀을 정비하고 부상자 돌아오는 시점에서 내용과 결과 준비를 잘해야겠다.

-오늘 센터백 김민재 사이드에 세운 것이 패착인가?

▶악수가 됐을 수도 있고 본인도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스트레스 받는 것이 보였다. 전반 초반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분에서 공수가 다 안풀렸다. 선실점하면서 어렵게 됐다. 팀 밸런스가 깨지면 아무리 강팀이라도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변칙적인 운용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임기응변, 변칙보다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홈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의 경기를 해야 한다. 저도 계속 이기는데 우승하는데 끌려가듯이 리그를 치러왔고 집중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저에게도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명히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 팀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같다.

-경기 막판 투스트라이커를 원스트라이커로 바꿨는데.

▶투스트라이커에서 4-1-4-1, 우리가 잘하는 경기로 전환했는데 이승기, 에델이 사이드쪽에서 찬스를 만들어주기를 바랐는데 상대는 득점할 수록 내려서고 카운터어택을 노리고 공간을 안내줘서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할 수 없었다. 선수들에게 경기력으로 보면 올시즌 K리그에서 제주가 가장 좋은 내용이다라고 말했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주문을 했는데 전방 압박을 못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경고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같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불필요한 경고를 받지 마라, 최종수비수는 전반전에 경고를 받으면 안된다. 두번째 경고 받으면 전혀 경기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준비를 잘해야한다. 한꺼번에 같은 자리가 빠진 것이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