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와 백승호가 유럽 문화를 많이 전파했어죠."
한찬희(전남)는 그간 신태용호 주장을 맡아왔다. 그는 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아무 말 없으면 다시 주장을 한다. 아직까진 감독님께서 별 말씀 없다"며 웃은 뒤 "만약 된다면 부담은 있지만 책임감 갖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세 이하(U-20)의 어린 선수들이 모인 신태용호. 큰 대회를 앞둔 만큼 팀 내 분위기가 중요하다. 한찬희를 통해 신태용호의 분위기를 살펴봤다.
한찬희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 분위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전혀 문제 없다"며 "감독님께서 승우, 승호 밝게 하는 것, 유럽 문화 전파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장난 칠 때 분위기가 더 좋다. 같이 웃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전파한 유럽 문화. 과연 무엇일까. 한찬희는 "감독님께서 전술 미팅을 하실 때 일반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엄한 교육을 받아와서 열중쉬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승우는 짝다리를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엔 그게 보기 조금 그랬는데 감독님도 이해하시고 좋아하시더라. 감독님께선 오히려 엄하게 각잡고 있는 것을 더 싫어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형이고 주장이라고 해서 동료들을 따로 잡거나 하는 게 없다.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다"며 "서로 존중하면서 생활하고 있고, 승우와 승호도 장난 치면서 팀 분위기를 많이 띄운다"고 말했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