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돌아온 주장' 김상수 "팀 분위기 끌어 올리는 게 먼저"

by

삼성 라이온즈 주장 김상수가 돌아왔다. 팀은 속절없는 8연패를 당했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상수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김상수는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력이 전체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내야의 중심인 김상수의 이탈은 아쉬웠다. 팀도 7연패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김상수가 복귀하면서 내야 운용에선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삼성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 중인 조동찬, 3할2푼의 강한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하고 있다. 게다가 조동찬은 무릎 상태로 풀타임 출전이 힘들다. 백상원이 타율 1할4푼8리를 기록하며, 김상수의 등로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됐다. 이원석도 타율 2할3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선 팀 실책 1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다 공동 6위의 수치다.

김상수의 복귀가 반갑다. 첫 경기에서 무안타였으나, 내야 무게감은 달라질 수 있다. 김상수는 복귀전에 앞서 "팀이 너무 안 좋은 상황에 복귀했다. 같이 힘들지 못했던 점이 미안하다. 함께 경기를 뛰었어야 했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단 분위기를 상승시켜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은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조기 복귀도 가능했으나, 서두르지 않았다. 김상수는 "발목 상태는 좋다. 2군에서도 아프지 않았다. 빠른 공을 아직 못 쳐본 게 걱정이긴 하다. 적극적으로 하겠다"라면서 "박진만 코치님도 서두르지 말라고 하셨다. 2군에서 뛰면서 복귀 시점을 1주일 뒤로 미룬 것도 코치님 얘기를 듣고 결정한 것이다. 빨리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확실히 회복해서 오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삼성에 입단하고 이렇게 지는 것은 처음이다.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할지 알 것이다. 모두 잘 하고 싶고,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일단 분위기를 밝게 하면 운이 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조건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제일 약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활발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그 이야기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8연패, 최하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 김상수까지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희망이 생길 수 있다.

대구=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