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대중에 제 목소리 알린 기회, 감사합니다."
알앤비 여성 보컬리스트 수란이 데뷔 첫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27일 발매된 수란의 새 디지털 싱글 '오늘 취하면'은 벅스, 지니, 올레뮤직 등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아이유의 신곡이 몇 주에 걸쳐 정상을 지킨 가운데, 신예 아티스트로서는 눈에 띄는 성과다.
'오늘 취하면'은 일렉트로 팝과 퓨처 베이스가 가미된 트렌디한 힙합 알앤비 곡으로, 와인에 담긴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노래다. 그루비한 리듬과 감성적인 멜로디, 감성 등이 잘 어우러졌다. 특히 이 곡은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하고, 힙합씬 대세 래퍼 창모가 피처링 참여해 큰 화제가 된 노래다.
처음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한 수란은 27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데뷔하고 첫 1위를 하게 됐다. 이건 저 혼자의 힘이 아니라 같이 곡을 만들어준 방탄소년단의 슈가, Slow Rabbit, June과 피처링에 참여해준 창모씨가 있었기 덕분"이라며 "모두 함께 만들어준 곡이라 너무 뜻 깊고 감사드립니다. 이 기회로 대중들에게 저의 목소리와 음악을 알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나올 미니앨범과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자신에 맞춤형 곡을 선사하며 프로듀싱을 맡은 방탄소년단 슈가와 피처링에 협업한 래퍼 창모에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수란은 "작년에 혼자 음악을 해오면서 힘들고 우울했던 시기를 보냈다. 그 시기에 슈가씨와 음악적인 얘기를 나누다가 작업을 해서 지금의 '오늘 취하면'을 완성시켰다"면서 "같이 작업하면서 정말 많은 힘과 에너지를 받았고 곡도 정말 잘 나와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평소에 팬이었던 창모씨가 저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흔쾌히 피처링에 참여해주시고 좋은 랩이 있었기에 곡이 한층 더 좋게 만들어진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방탄소년단 앨범과 자신의 믹스테이프의 프로듀서로 참여해온 슈가가 외부 가수의 음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란은 지난해 발매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Agust D) 수록곡 'So Far Away'의 피처링 보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미 특유의 조합을 이뤄 호흡을 맞췄던 만큼, 슈가는 이번에 수란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알앤비 힙합곡을 선사했다.
수란은 청아하면서 그루브 넘치는 목소리로 알앤비 힙합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다. 그동안 프라이머리, 지코, 빈지노, 얀키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독특한 보컬의 매력으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피처링 1순위로 통하는 대세 뮤지션인 수란은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미니앨범 마무리 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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