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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으러 마실가세! '제5회 부안 마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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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무르익는 시절 전북 부안에서는 흥겨운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5월 4~6일 부안 서부터미널 등 부안시내와 부안군 일원에서 벌어지는 '제5회 부안마실축제'가 그것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어화 세상 벗님네야~ 복 받으러 마실가세!'.

전국 최초 소도읍 거리형 축제로 펼쳐지는 부안마실축제는 산들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군의 관광자원과 문화, 전통을 바탕으로 한 소도읍 거리축제로 펼쳐진다.

전통놀이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금번 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위도 띠뱃놀이' 재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를 열어 군민과 관광객의 평안과 오복을 기원하는 행사다. 위도 띠뱃놀이는 예로부터 위도에서 정월 초사흘에 고기잡이 배의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는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전통행사다. 마실축제에서는 이를 거리에서 재현하게 된다. 관광객이 건강과 재물 등 오복을 뜻하는 띠배의 오색 줄을 잡고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가 하면, 다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위도특산품인 멸치, 건새우 등이 담긴 오복 주머니를 관광객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밖에도 '부래만복 퍼레이드'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부안맑은물총페스티벌, 대동한마당, 황금오디를 찾아라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이중 '부안맑은물총페스티벌'은 부안읍내에서 펼쳐지는 '물총놀이'로, 여름이 성큼 다가온 5월의 태양 아래 시원한 망가짐의 희열을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군민공모 체험 부스, 어린이 가족 놀이터, 2023 세계잼버리를 잡아라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한편 전북 부안은 산과 바다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멀티여행지다. 포구를 살짝 비껴나면 내변산의 절경이 이어지고 그 산과 맞닿은 곳에 생명의 원천, 갯벌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억겁의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는 채석강과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 끝에 자리한 고찰 내소사는 부안의 내력과 전통을 잘 담아내는 빛나는 자연·문화유산이다. 송홧가루 내려앉은 곰소염전과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노란 유채밭 또한 5월, 부안의 서정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테마다. 이맘때는 미식거리도 풍성하다. 제철 맞은 꽃게와 갑오징어, 주꾸미, 오디 등 맛난 지역 별미가 흡족한 여정을 담보해준다.

최연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장은 "마실축제는 다양한 마실체험과 풍부한 미식거리, 변산, 새만금, 줄포만생태공원 등과 연계관광을 꾸리기에도 좋은 잔치마당"이라면서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이웃마을로 마실 나가듯 복이 넘치는 부안으로 부담 없이 놀러 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