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와 비교되는 게임이자 넘어야 할 큰 산은 리그오브레전드다.
넷마블의 펜타스톰이 실시간 5:5 대전을 강조하고 있는 '모바일 MOBA'이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동일 장르로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인 게임이기 때문이다.
3개의 라인이 존재하며, 각 라인은 서로의 본진으로 이어진다는 점. 각 라인에는 포탑이 자리하고 있고, 라인과 라인 사이에는 샛길이 있고 이곳에 있는 중립몬스터를 잡아 추가적인 이득을 노릴 수 있다는 점 맵 설계가 비슷하며, 이곳에서 5:5로 대전을 이뤄 상대의 본진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 역시 동일하다.
물론 이러한 점은 모든 MOBA 게임들이 택하고 있는 요소들이다. 때문에 펜타스톰 역시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다수의 모바일 MOBA 장르들 중 하나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펜타스톰은 리그오브레전드와 닮은 듯 하면서 자신만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게임을 한판만 해봐도 확실하게 체감된다.
[빠른 게임 템포]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템포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한판이 짧게는 20분, 길면 50분까지도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와는 달리 펜타스톰은 한판이 길어야 10분 정도면 마무리 된다. 평균적으로 5~7분 정도면 한판을 즐길 수 있다.
중립 몬스터나 포탑의 체력이 비교적 낮게 형성되어 있고, 아이템을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어 유저가 본진에 돌아갈 일이 거의 없다는 점도 게임 진행 템포를 높이는 요소다. 덕분에 맵 곳곳에서 공방이 쉴새없이 펼쳐지며, 지루할 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편리한 조작법]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와는 달리 펜타스톰은 가상패드를 이용한 이동과 아이콘을 터치해서 스킬을 사용하는 모바일 액션게임의 조작방식을 택하고 있다.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상대가 나타나면 터치로 공격을 하는 느낌은 액션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것과도 흡사하다.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의 타겟팅 시스템에 있다. 대다수의 스킬이 범위 공격 효과를 지니고 있어 정확하게 적을 지정하지 않아도 되며, 스킬이 적용되는 범위도 화면에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또한 옵션을 통해 스킬 위치를 유저가 지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적에게 맞춰지도록 할 수도 있고, 적 영웅과 몬스터를 공격하는 버튼을 구분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조작으로 인해 오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낮은 진입장벽]
MOBA 장르의 특징이자 단점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익혀야 할 것이 많다는 점이다. 많은 캐릭터의 스킬을 다 익혀야 하며, 기본적인 아이템트리와 각 상황에 맞는 아이템도 모두 알고 있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도타2를 즐기는 이들이 리그오브레전드에 적응하지 못 하거나 반대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던 이들이 도타2를 어색해 하는 것은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다.
펜타스톰은 아이템 관련 시스템을 간소화 해 유저들이 시행착오를 겪을 여지를 최대한 줄였다. 미니언을 사냥하거나 시간이 지나 골드가 쌓이면 계속해서 현재 상황에 맞는 아이템이 추천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집에 가지 않고도 이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아이템이 바로 장착된다.
또한 자신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미리 설정해 추천 아이템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유저가 하나하나 암기할 것이 많지 않으며, 그것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피로도가 대폭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