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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QS에도 4연패. 그래도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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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또 패전투수가 되며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첫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희망을 봤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4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1대2로 패해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그동안 3경기서 홈런을 맞으며 실점을 쌓았던 류현진은 이날 낮게 깔리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호투를 이었다. 2회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을 뿐, 6회까지 추가실점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과 경쟁했고, 이겨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통산 상대성적에서 22타수 10안타(타율 0.455)로 류현진에게 강했던 헌터 펜스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놨다. 하지만 류현진은 직구 비율을 30%대로 대폭 줄이고 변화구 비율을 높이는 영리한 피칭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 맞불을 놓았다.

1회말 2사 2루서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포수에게 다이렉트 송구를 하며 2루주자를 홈에서 태그아웃시키는 호수비로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2회말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5번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된 1사 3루서 7번 조 패닉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3회말에도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된 피칭을 이었다.

6회말이 마지막 위기였다. 1사후 2번 브랜든 벨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2사후엔 4번 포지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혹시 교체되는가 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기회를 줬고, 류현진은 5번 크로포드를 풀카운트 승부끝에 3루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7회말 아담 리베라토어와 교체.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에게 완전히 막혔다. 1회와 5회에 안타 1개씩을 쳤지만 이렇다할 찬스가 없었다. 전혀 샌프란시스코를 압박하지 못해 류현진이 내려갈 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초 1점을 만회해 1-2로 쫓아간 다저스는 9회초 2사 2루서 2루주자가 샌프란시스코 포수 포지의 견제구에 아웃되며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비록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낮게 제구를 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보인점은 분명 희망을 갖게 했다. 3경기 연속 맞았던 홈런이 이날 없었던 것도 긍정적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