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사나이'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19경기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테임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2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0-0 동점 상황이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신시내티 선발 아미르 가렛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고, 밀워키가 4-1로 앞선 2회말 2사 1루 찬스에서 ㄸ다시 가렛을 상대해 좌중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테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 제압에 성공한 밀워키는 신시내티를 11대7로 꺾었다.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친 후 최근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테임즈는 9,10호 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기록은 67타수 25안타(0.373)-10홈런-17타점.
양대 리그를 합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공동 2위 그룹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등이 7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테임즈가 멀찍이 달아났다.
테임즈는 빅리그 첫 해였던 2011시즌에도 한 시즌에 두자릿수 홈런을 친 적이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당시 95경기에 출전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했었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불과 19경기만에 10홈런을 몰아치면서 빠르게 개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또 지구 라이벌인 신시내티를 상대로 유독 강하다. 테임즈는 올 시즌 출전한 신시내티전 5경기에서 전 경기 홈런을 때려냈고, 안타 9개 중 7개가 홈런이다. 상대 타율은 4할7푼3리. 타점은 11개나 쓸어담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