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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공조7', 한자리 모이니 희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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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공조7' 한자리 모이니 희망이 보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공조7'에선 '운빨전쟁'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관상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운을 알아본 이경규, 김구라, 박명수,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은 팀을 나눠 공조력으로 대결을 펼쳤다.

이경규X권혁수, 김구라X이기광, 김구라X이기광으로 팀을 나눴지만 이전과 달리 한자리에 모여 대결이 진행됐다. 서로 떨어지지 않고 명확한 미션으로 우열을 가리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배가됐고 멤버간의 케미와 팀워크도 더욱 살아났다.

특히 김구라와 박명수는 아웅다웅하며 서로 신경전을 벌여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김구라는 "시청자분들이 저와 박명수씨가 갈등하는 모습을 원하시는데, 그래서 제가 기계적으로 싸울까봐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박명수 또한 "그렇다. 저는 김구라씨를 좋아한다. 전혀 싸울 일이 없다"며 재미를 위해 일부러 싸우지 않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 같은 다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앙숙 케미는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날 비 때문에 놀이공원에 흰색 우비를 쓴 시민들이 많았고 박명수는 "흰색 우비가 H.O.T인가"라며 은지원을 의식한듯 젝스키스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김구라는 은지원에 함께 노래부르자고 요청하는 박명수에 "적당히 하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김구라 때문에 방송 못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저조한 성적으로 위기에 처한 김구라는 '인간 인형뽑기' 게임에서 앞서 나가는 박명수와 은지원 팀을 방해해했다. 박명수는 고무공을 던지며 때 아닌 공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놀이기구에 탑승한채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션에서 김구라는 "과거에 더 무서웠다"며 허세를 부려 박명수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다 같이 모여 동등한 미션으로 대결을 벌이자 게임을 보는 재미도 커졌다. 앞서 브로맨스에 초점을 맞췄을 때는 발휘하기 어려웠던 은지원의 잔머리가 본격적인 게임 미션에 돌입하면서 제대로 힘을 쓰기 시작했다. 은지원은 롤러코스터를 타며 옷핀을 털실에 꿰야하는 게임에서 미리 구간을 살펴 계획을 짜는가하면, 인간인형뽑기와 활쏘기에서도 남다른 전략으로 승기를 잡아 '게임왕'의 면모를 뽐냈다.

방송 초반 멤버들이 2명씩 짝을 지어 흩어졌을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치열함이 6명이 한 자리에 모이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승부욕이 발동한 이경규도 호통과 버럭으로 권혁수와 처절한 케미를 선보였다. 김구라와 이기광은 뭘 해도 안 되는 '운꽝' 행보로 은지원과 비교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방송을 시작한 '공조7'은 포맷에 대한 시청자의 피드백과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 SBS '미운 우리 새끼'의 편성 이동에 따른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한 서장훈의 하차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섰던 상황. 제작진은 시청자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발 빠르게 변화를 감행했다.

그 결과 5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63%(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포맷 변경에 대한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공조7'은 앞으로 출연진을 한자리에 모아 매회 특집식으로 미션을 수행할 예정. 이를 통해 예능 어벤져스의 기량을 잘 살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