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2주 안에 전소민 보고서 쓴다"
'산전 수전 다 겪은' 유재석도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소민의 4차원 행동에 당황했다.
23일 방송한 SBS '런닝맨'은 '글로벌 프로젝트' 2탄을 맞아 아시아 3개국으로 당일치기 해외여행에 나섰다. 그중 전소민은 유재석, 지석진과 한 팀을 이뤄 일본 오사카로 향했고, 멤버들은 전소민에게 오사카로 3행시를 주문했다. 전소민은 여기서도 "'오'늘 가서 '사'라져야지 '카'아아아"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전소민 팀 미션은 '스즈키상이 운영하는 목욕탕에서 목욕하기'.
오사카에 도착한 전소민은 엉뚱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일본에 도착해 탄 택시에서 차 안에 카메라를 발견하더니 화들짝 놀라 얼굴을 뒤로 뺐다. 이에 유재석이 "뭐하느냐"고 묻자 "카메라가 너무 가깝게 있어서 부끄럽다"고 말해 유재석에게 '진짜 이상한 애'로 불렸다.
전소민의 돌직구 멘트도 신선했다. 지석진 개그에 대해 "호수같다"며 "계속 잔잔하고 송사리 같이 작은 물고기 한마리가 가끔 튀어나오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유재석 개그는 계곡에 비유했다. 전소민은 "산에서 졸졸 흐르는 계곡물 같다는 것"이라며 "졸졸 흐르는데 끊임없이 흐르는 게 비슷하다"고 말해 좋아하던 유재석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오사카에 도착한 것에 기뻐하며 홀로 화려한 포즈를 취했다. 유재석은 그런 전소민을 보고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뮤지컬 찍으러 온게 아니라고"라고 소리쳤다. 이어 '런닝맨' 제작진을 향해 "2주 안에 내가 새로 고정 멤버가 된 너에 대한 보고서를 쓸 것"이라고 말해 그녀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엿보게 했다.
전소민은 멤버들과 같이 다니다가도 나홀로 목욕용품을 구경하고, 혼자 단독 행동으로 길을 알아보는 행동으로 유재석과 지석진을 놀라게 했다. 전소민의 혼자 거리를 다니는 단독 행동으로 유재석이 계속 이름을 부르며 쫓아다녔고 "일본 와서 가장 많이 한 단어가 스즈키상과 너다"라며 힘들어했다.
몸짓 언어로 현지인들과 소통에 나선 결과 현지인의 검색을 통해 스즈키 상이 운영하는 목욕탕을 찾았다. 우리네 시골 목욕탕 같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남탕에 들어간 유재석은 적나라한 속살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안경에 서리가 낀 채 양치를 하면서도 운동으로 다져진 어깨근육과 쇄골을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지석진과 유재석은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 시간 때문에 아쉬운 목욕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전소민은 체중계에 올라 적나라하게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했다. 52kg 바늘을 본 전소민은 "체중계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목욕을 끝마친 전소민은 "바쁘게 나오느라고 아무것도 못발랐다"며 눈썹이 짤린 민낯까지 카메라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소민의 솔직발랄 4차원 활약이 '런닝맨' 시청률에 단비를 내려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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