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제2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나올까.
스틸 사진 공개만으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청춘 사극 드라마가 연이어 쏟아진다. 대세 청춘스타들과 탄탄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들은 벌써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에 지난 해 방송돼 평균 시청률 18.3%, 최고 시청률 2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KBS2 청춘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잇는 작품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시청자를 만날 드라마는 MBC '자체발광 오피스' 후속으로 5월 10일 방송될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박원국, 극본 박혜진·정해리)이다.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최고의 청춘스타인 유승호가 남자주인공 세자 이선 역을, 김소현이 아버지를 참수한 세자에게 복수하려는 여주인공 한가은 역을 맡았다.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찍이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가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천민이 가져서는 안 되는 천재적인 두뇌와 불의 기운을 가진 남자 천민 이선 역을 맡은 김명수(인피니트 엘)과 유승호가 보여줄 브로 케미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역도요정 김복주'부터 '미씽나인' '자체발광 오피스'까지 최근 MBC 수목드라마가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군주'가 분위기를 반전 시켜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귓속말' 후속으로 방송될 100% 사전제작 드라마 SBS '엽기적인 그녀'(연출 오진석, 극본 윤효제) 역시 기대작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전지현과 차태현이 주연의 동명의 영화와 김호식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와 원작 소설과 달리 현대가 아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조선 최고의 매력남이자 세자의 스승인 사대부 건우와 엽기 발랄한 혜명 공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다. 단순히 로맨스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궁중의 암투 또한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믿고 보는 배우 주원이 조선 최고의 사대부 견우 역을 맡았고 발랄한 매력의 오연서가 혜명 공주를 연기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서부터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씨엔블루 이정신은 카리스마 넘치는 감찰부 종사관 강준영을 연기하고 김윤혜가 견우를 연모하는 여인 정다연으로 분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100% 사전제작 드라마 MBC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 극본 에어본) 역시 스틸 사진 공개만으로도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영화 '변호인', tvN '미생'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편견을 깬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이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 역을 맡았고 지난 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평가를 들은 홍종현이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왕린을 연기 한다. 소녀시대 임윤아가 이들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매력적인 여인 은산 역을 맡았다. 대세 청춘 배우들 뿐 아니라 정보석, 장영남, 김호진 명품 조연까지 합세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7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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