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옹(스위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이사 바르사)가 결장한 가운데 바르사가 유럽유스리그(UY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사는 21일 오후 스위스 니옹 콜로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와의 UYL 준결승전에서 1대2로 졌다. 이승우는 벤치멤버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바르사는 특유의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하며 볼점유율을 높여나갔다. 허리에서 만들어나가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이에 잘츠부르크는 수비로 답했다. 선발 11명 가운데 피지컬이 좋고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6명이나 포진시켰다.
바르사는 전반 5분 마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빗나갔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10분 볼프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다소 답답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런 와중 바르사의 첫 골이 나왔다. 전반 19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음볼라가 볼을 잡았다. 수비수를 앞에 놓고 개인기로 치고 들어갔다. 수비수들에게 맞기는 했다. 하지만 음볼라는 개의치않고 볼을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볼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코너에 꽂혔다. 기세를 탄 바르사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6분 루이스가 왼쪽측면은 돌파한 뒤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잘츠부르크는 마음이 급해졌다. 최전방을 향해 볼을 계속 때려올렸다. 롱볼로 돌파구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미였다. 찬스도 잡았다. 전반 36분 울프가 슈팅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38분에는 베리샤가 골문 안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던 중 쓰러졌다.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42분에는 스투름이 기습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잘츠부르크는 마이스터를 빼고 팟손을 집어넣었다. 공격 강화였다. 잘츠부르크는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다. 힘으로 밀어붙였다. 결국 잘츠부르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바르사 푸이그 골키퍼가 큰 실수를 했다. 후반 18분이었다. 바르사 쿠쿠가 푸이그 골키퍼에서 백패스했다. 푸이그 골키퍼는 멀리 차내려고 했다. 잘못 맞았다. 볼은 문전 앞에 있던 볼프에게 향했다. 볼프는 텅빈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바르사 수비수가 막아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볼은 데굴데굴 굴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잘츠부르크는 상승세를 탔다. 아이다라가 전진패스를 찔러줬다. 베리샤가 잡았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팟손을 향해 패스했다. 팟손은 슬라이딩하며 슈팅했다. 텅빈 골문을 향해서였다. 하지만 볼은 골문을 외면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제 한 골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바르사는 후반 26분 몬추를 넣었다. 잘츠부르크는 키림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바르사는 후반 32분 좋은 찬스를 잡았다. 2선에서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나왔다. 음볼라가 잡고 골키퍼까지 제쳤다. 다만 볼을 쳐놓은 방향이 사각이었다. 직접 슈팅이 어려웠다. 동료에게 패스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승부는 결국 실수로 갈렸다. 후반 39분 잘츠부르크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이었다. 볼프가 전진패스를 찔렀다. 이를 바르사 푸이그 골키퍼가 막으려고 몸을 던졌다.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2선에서 치고 들어오던 팟손이 마무리했다. 결국 이 골로 잘츠부르크가 유스리그 결승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