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이 다시 '판타스틱4'의 면모를 과시할까.
보우덴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 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전 취재진과 만나 "3이닝 5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더 던져보겠다고 하면 더 던지게 하겠다"고 했다.
일단 이날 등판은 보우덴의 몸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최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구속이나 콘트롤 보다는 몸상태가 중요하다. 오늘 던져서 이상이 없으면 괜찮은 것"이라고 했다.
보우덴은 지난 1일 캐치볼 도중 어깨 근육통을 호소하며 2일 한화 이글스 전 선발 등판을 취소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밀 진단 결과 이상없다는 소견을 받고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플랫피칭을 했고 15일 NC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한 후 별 문제가 없어 21일 시즌 첫 등판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한축을 맡으며 활약한 보우덴이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두산의 3연패 계획은 더욱 힘을 받게 된다. 현재 두산은 보우덴을 제외한 기존 '판타스틱4'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5선발을 맡은 함덕주 역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또 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 김명신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발 로테인션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