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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선균 "첫 사극 연기, 욕 먹을 각오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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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42)이 "첫 사극 연기 욕먹을 각오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문현성 감독, 영화사람 제작)에서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총명한 왕 예종을 연기한 이선균. 그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를 통해 데뷔한 이선균. 그는 그해 방송된 MBC 드라마 '연인들'을 시작으로 본격 연기를 시작, 2003년 SBS '천년지애'·KBS2 '드라마시티-낭랑18세', 2005년 KBS2 '러브홀릭'·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 2006년 KBS2 '도망자 이두용', 2007년 MBC '하얀거탑'·'커피프린스 1호점', 2008년 SBS '달콤한 나의 도시', 2009년 MBC '트리플', 2010년 MBC '파스타', 2012년 MBC '골든 타임', 2013년 MBC '미스코리아', 2016년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을 통해 '드라마킹'으로 거듭났다.

스크린 역시 '일단 뛰어'(02, 조의석 감독)를 통해 출사표를 던진 후 '서프라이즈'(02, 김진성 감독)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02, 모지은 감독) '국화꽃 향기'(03, 이정욱 감독) '신부수업'(04, 허인무 감독) '알포인트'(04, 공수창 감독) '손님은 왕이다'(06, 오기현 감독 '잔혹한 출근'(06, 김태윤 감독) '우리동네'(07, 정길영 감독) '밤과 낮'(08, 홍상수 감독) '로맨틱 아일랜드'(08, 강철우 감독) '파주'(09, 박찬옥 감독) '옥희의 영화'(10, 홍상수 감독) '쩨쩨한 로맨스'(10, 김정훈 감독) '체포왕'(11, 임찬익 감독) '화차'(12, 변영주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홍상수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성난 변호사'(15, 허종호 감독), 그리고 신작 '임금님의 사건수첩'까지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이선균은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데뷔 이래 첫 사극 연기에 도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으로서의 위엄과 권위보다는 인물의 개성이 살아있는 새롭고 현대적인 매력을 과시하는 임금 예종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선균은 "사극도 왕 역할도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라. 그럼에도 곤룡포보다는 일반 도포가 더 편하더라. 아무래도 귀족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곤룡포가 많이 불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욕먹을 각오하고 임했다'라고 말했는데 진심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왕이 일단 왕답지 않으니까 당연히 관객으로부터 욕을 먹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도'(15, 이준익 감독) 때 송강호 선배도 그런 고민이 있지 않았나? 정통 사극이고 왕이었지만 송강호 식으로 변형했는데 그걸 두고 여러 이야기가 많았다"며 "대놓고 왕처럼 연기를 안 하는데 얼마나 욕을 먹을까 싶었다. 개봉 이후 분명히 이런 지적도 나올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역사적인 똑같이 가져와서 검증해서 가는게 아니지 않나? 이름만 가져온 것이고 관계만 가져온 것이지 전혀 다른 허구의 이야기다. 그렇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윤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주진모,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코리아'를 연출한 문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