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상민 모자(母子)가 '미운 우리 새끼'에 떴다. 이상민 어머니는 부도부터 이혼까지 거침없이 폭로하며 첫 등장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각자의 어머니가 지켜 보는 가운데 '혼자남' 이상민, 김건모, 박수홍 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 모자가 첫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는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던 이상민은 사업 실패로 69억 8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진 후 12년째 갚아가고 있는 상황. 이상민 모친은 이상민의 어마어마한 빚에 대해 "빚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다"며 "나는 부도가 나면 바로 잡혀가는 줄 알았다"며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상민 어머니는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토니안 어머니는 이상민 어머니에게 "그 결혼 뭐하러 했을까"라며 과거 이혼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상민 어머니는 "내가 하지 말랬는데 기어코 했다"라며 "당시 아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천천히 하라고 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상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2년마다 돌아오는 이삿날, 이상민은 이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홀로 짐을 다 싸며 갖가지 노력을 했다. 영상을 보고 아들의 이사 소식을 알게 된 어머니는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하고 이사를 갈 수 있냐?"며 아들의 무뚝뚝함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민은 다년간 숙련된 이사 준비 경험으로 금방 이삿짐을 쌌다. 이어 그는 집 주인이 내건 조건 때문에 그간 사용하지 못했던 중고 에어컨을 팔기 위해 중고 가구 센터로 향했다. 이상민은 "9만원은 받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면서 "그 돈으로 쌀, 물 등 생필품을 사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가구 센터 사장님은 이상민의 에어컨 상태를 본 뒤 "팔 수 없는 상태다"라고 말해 그를 좌절케 했다.
이에 이상민은 "2만원이라도 주시면..."이라며 계속 흥정했고, '허세와 궁상'이 결합된 이상민의 모습에 어머니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김건모는 그간 '소주트리'에서부터 '양파즙 만들기'등 자신의 일상을 함께해 준 후배 김종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주겠다며 그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김건모는 김종민의 집에 입성하자마자 장난기를 발휘,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김종민 여자친구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먼저 김종민의 침실로 향해 침대에 드러누우며 "베게에서 여자의 향기가 난다"고 폭로해 김종민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김건모는 짜장면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오징어의 먹물이 들어간 '짜장 수제비'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