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인만큼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겠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제주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시즌 첫 패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수렁에 빠졌다. 조 감독은 "홈경기 패배, 첫 패배, 실망스러운 결과, 모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팀을 빨리 추스려야 겠다. 초반이니만큼 산적한 문제 하나씩 풀어가겠다. 계속해서 응원 보내주시면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제주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줬다. 조 감독은 "계속된 세트피스 실점은 감독의 책임이다. 덧붙이자면 우리 선수들이 더 책임감 있었으면 좋겠다. 몸싸움을 하다 페널티킥을 주던, 그냥 실점을 하던 똑같다. 더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못한 것은 자신감이 결여된 측면이 아닌가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제주는 유난히 발이 무뎠다. 조 감독은 "여러 문제는 핑계라고 생각한다. 시작하자마자 실점하다보니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는 부진에 빠졌다. 조 감독은 "당장 FA컵 원정을 가야 한다. FA컵 분위기가 리그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