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강력한 경질 압박에서 한 숨 돌린 슈틸리케 감독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남은 건 단 세 경기다.
재정비에 돌입했다. 지난 7일 유럽으로 날아갔다. 일정이 맞지 않아 손흥민을 만나진 못했으나, 기성용 이청용 등 해외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 출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 쉼표는 없다. 시선은 K리그로 향했다. 15일 인천을 찾았다. 인천과 전남이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서 격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적절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새 얼굴' 발탁 가능성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슈틸리케 감독이 수원을 찾았다. 수원과 광주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클래식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 수원은 최근 이스턴SC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5대0 대승을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는 1라운드 대구전 1대0 승리 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은 무엇을 주시하고 있을까. 이스턴전 2골-1도움을 폭발시킨 고승범일까. 아니면 '왼발의 달인' 염기훈일까. 광주에도 능력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지만 무게감에서 뒤진다는 평가. 때문에 수원 소속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 7차전 명단에 허용준(전남)을 뽑은 바 있다. 제 2의 이정협, 제 2의 허용준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