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치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7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11승3패로 선두를 지킨 KIA는 최근 5연승 신바람을 불었다. 동시에 넥센 상대로 지난해 9월 20일 홈 경기부터 5연승, 홈 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넥센은 5연승 후 4연패에 빠졌다.
KIA가 1회말 먼저 점수를 냈다. KIA는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명기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3번 신종길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버나디나가 홈을 밟았다. 팀 배팅으로 만든 1점이다.
0-1로 뒤지던 넥센이 승부를 뒤집은 것은 4회초. 3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면서도 득점하지 못하던 넥센은 4회 윤석민의 안타로 1사 1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1 동점. 계속되는 1사 1,2루 찬스에서 김웅빈이 홍건희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넥센의 3-1 역전.
넥센은 6회초 2점 더 달아났다. 허정협의 볼넷과 김하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김웅민이 또 한번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1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KIA가 6회말부터 추격전을 가동했다. 버나디나와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최형우가 3루에 있던 버나디나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안치홍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고, 2사 후 김민식도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1점 차까지 좁혔다.
그리고 KIA가 7회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김주찬이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쳤고, 1사 후 이명기의 안타로 1,3루. 김선빈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 안치홍. 김상수를 상대한 안치홍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KIA의 6-5 리드.
KIA는 8회말 공격때 추가점을 더 냈다. 1사 2,3루에서 버나디나가 큼지막한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2점차로 달아났다. KIA는 마지막 9회 수비때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허용했으나 역전까지는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KIA 선발 홍건희는 4⅓이닝 동안 8안타 6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지훈이 구원승을 거뒀고, 한승혁은 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넥센 선발 신재영은 6이닝 7안타 3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승리 요건은 갖추고 물러났으나 역전되며 불발됐다. 김상수(⅔이닝 2실점)가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