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리빌딩을 고민하고 있다. 과거의 퍼거슨 감독 재임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다. 퍼거슨이 떠난 이후 맨유는 EPL 강자를 넘어 유럽축구를 호령했던 위용을 언제 그랬냐는 듯 잃어가고 있다. 승부사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2016~2017시즌 1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맨유는 6위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과는 한참 멀어졌다. 결국 맨유의 이번 시즌 목표는 아주 잘 하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아니면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상황이다. 결국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결론. 요즘 영국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맨유의 이번 시즌 후 리빌딩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요청에 따라 맨유 경영진이 톱 클래스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게 포인트다.
영국 데일리 스타 선데이는 '맨유가 골잡이 그리즈만과 골키퍼 오블락을 영입하는데 1억2500만파운드(약 1789억원)를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즈만과 오블락은 현재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 때 영입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즈만은 그중 한명이다. 현재 맨유 주전 골키퍼 데헤아는 여러 클럽으로부터 비싼 값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데헤아를 팔면 그 돈으로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
선데이 미러는 '무리뉴가 에버턴의 젊은 미드필더 바클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무리뉴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없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여름 또는 내년에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날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로 에버턴 공격수 루카쿠가 여러 대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24골로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루카쿠 개인적으로 가장 경기력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17일 첼시와 홈에서 라이벌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