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와신상담중인 박병호가 연일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박병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카콜라 필드에서 열린 버팔로 바이슨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병호는 타율이 3할7푼5리(16타수 6안타)가 됐다.
1회초 2루수 땅볼로 잡힌 박병호는 4회초에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6회초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케니스 바르가스의 안타와 레오나르도 레지나토의 중월 2루타로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9회초 2사 1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2루타를 날리며 주자를 불러들여 4-9로 점수차를 좁혔다. 박병호가 트리플A 4경기에서 3번째로 때린 2루타다. 이어 박병호는 대주자로 교체됐다. 로체스터는 결국 4대9로 패했다.
한편, MLB.com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오르려면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경쟁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우선 마이너리그를 넘어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한다'고 적었다. 미네소타는 올시즌 시범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방출대기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팀내 타율, 홈런, 타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한껏 높였으나, 폴 몰리터 감독은 이를 외면했다.
일단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 박병호의 경쟁자는 바르가스 말고도 최근 홈런 3개를 터뜨린 벤 폴슨도 있다고 MLB.com은 덧붙였다. 이날 현재 폴슨은 타율 4할4푼4리, 3홈런, 8타점, 바르가스는 타율 3할3푼3리에 홈런 없이 2타점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미네소타가 선발진 안정을 확인하고 투수를 현재 13명에서 12명으로 1명 줄이는 시점에 지명타자감을 로스터에 추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