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위해 뜻을 모았다.
3개국은 11일(한국시각) 외신을 통해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한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고 3개국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굴라티 회장은 미국에서 60경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각각 10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승전은 미국에서 열린다.
데시오 데 마리아 멕시코축구협회장은 "우리가 개최국으로 확정될 경우 모든 사람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캐나다축구협회장은 "캐나다는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은 유일한 G8 국가"라며 개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3개국 중 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는 나라는 미국과 멕시코다.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에 단독 개최를 한 바 있다. 미국은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다. 캐나다는 남자월드컵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2015년 여자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2026년 월드컵에는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출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개최국인 카타르가 속한 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대륙에 개최권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최지는 2020년 5월에 결정된다.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는 2018년 12월까지 FIFA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월드컵이 2개 이상의 국가에서 치러진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유일하다. 3개 이상의 국가가 한 대회를 함께 개최한 사례는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