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앵커가 생방송 뉴스 보도 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힌두 스탄 타임스'는 차티스가르 주 민영 방송 'IBC24'의 앵커 수프리트 카르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카르는 탑승자 5명 중 3명이 즉사한 교통사고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평소처럼 그는 사고 소식을 전하던 중 사고 장소가 당일 남편 하르샤드 카와드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지역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다.
카르는 현장에 나간 기자에게 자세한 사건 내막을 물었다. 기자는 "트럭으로 추정되는 차가 앞 차를 덮쳤다. 앞 차에 타고 있던 남성 다섯 명 중 세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두 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사망자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카르는 기자 설명을 듣고 교통사고가 난 차량이 남편이 타고 있던 자동차라는 사실과 즉사한 3명 중 한 명이 남편임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당시 관계자들은 생방송 중이라 카르에게 남편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한 충격에도 카르는 침착하게 뉴스를 진행했다. 그는 남은 10분 동안 평소처럼 소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자마자 카르는 오열하며 사고 현장으로 직행했다.
IBC24 뉴스 관계자는 "생방송 당시 사고 당사자가 카르의 남편인 것을 그제야 알았다. 남편의 사망 소식에도 끝까지 책임을 다한 카르의 직업 정신이 대단하다"라면서 "카르 남편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그에게 조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