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이철민-김미경, 사강-신세호 부부가 별거 동의서에 사인한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8일 밤 9시 E채널에서 방송된 대한민국 최초 별거 리얼리티 '별거가 별거냐'에서는 김지영-남성진 부부의 일상에 이어 결혼 19년차 부부 이철민-김미경과 11년차 부부 사강-신세호의 아슬아슬한 별거 전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은 지난 주 방송 말미 공개된 배우 이철민의 만취 후 다음날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내 앞에만 서면 허세남으로 돌변하는 이철민은 "해장국을 따로 끓여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아내 김미경은 "이철민과 살다 보니 가장 싫어하게 된 게 술"이라며 "이 세상에서 술이 가장 싫다"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을 푼 건 어진 마음을 가진 큰 딸 신향이의 따뜻한 말과 늦둥이 아들 태건이의 애교였다. 이들 부부 역시 김지영-남성진 부부와 다를 것 없이 딸과 아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 역할을 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때론 의견차이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이철민-김미경 부부는 아들 태건이의 영어 유치원 입학 상담을 받고 온 뒤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의견차이로 설전을 벌였다.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걸 해주고 싶다"는 김미경과 "사교육 허영심"이라는 이철민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결국 이철민은 아내 김미경에게 "통장 가져와보라"며 초강수를 뒀고, 김미경은 19년 동안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집적 돈을 벌어보지 못한 것에 큰 자괴감을 느끼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철민은 "아내의 무조건적인 희생이 싫다"며 교육관 차이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다뤄진 흥부자 가족 사강-신세호 부부의 일상은 밝고 활기찼다. 특히 엄마아빠 끼를 닮은 소흔·채흔 자매의 흥 넘치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특히 사강 부부는 많은 흥만큼 화도 많아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딸 소흔이는 "엄마아빠가 화를 내기도 많이 한다"며 "엄마 목소리가 더 크다"고 인터뷰 해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의 배꼽을 쥐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고편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신세호의 외박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잦은 야근과 외박으로 사강의 의심을 산 그가 잠을 청한 곳은 다름 아닌 부모님 집이었다. 사강 부부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신세호 부모님의 집에서 잠을 청한 것.
사강은 "아무리 사업을 해도 일주일에 네 다섯 번, 새벽 3시 4시에 들어오는 게 말이 되냐"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에 신세호는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낫다"며 "집에 가면 더 스트레스"라고 응수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사강-신세호 부부의 살 떨리는 부부싸움 현장과 '별거가 별거냐' 출연진 6인이 본격적인 별거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별거가 별거냐'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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