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창단 후 두 번째로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kt는 9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3대0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7승1패를 마크,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LG 트윈스(6승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kt의 정규리그 단독 1위는 창단 후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5일 3승1패로 잠시 순위표 맨 위에 오른 적이 있다.
피어밴드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생애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자신의 KBO리그 첫 완투이자 첫 완봉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피어밴드는 새롭게 장착한 너클볼의 위력을 앞세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1개의 삼진도 잡아냈다.
kt는 2회말 선두 이진영이 중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자 장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좌익수 뒤로 떨어지는 타구를 날리는 사이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심우준의 타구는 높이 솟구쳐 주자들이 스타트를 끊지 못했는데, 2루주자 모넬이 3루에서 포스아웃돼 안타가 아닌 땅볼로 기록됐다.
kt는 6회초 1사후 유한준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이진영의 좌전안타, 오정복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모넬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삼성은 9회초 2사후 3연속 안타로 만회의 기회를 잡았지만, 구자욱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영봉패를 면하지 못했다. 삼성은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동안 4경기서 영봉패를 당했고, 최근 26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