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이 초반 부진을 딛고 4이닝을 버텼다. 하지만 첫 승에는 실패했다.
문승원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안타 3볼넷 4삼진 4실점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경기 초반 위기 상황을 넘기지 못했다. 3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았으나, 투구수가 많아지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졌다. 문승원은 팀이 7대4로 앞선 5회초 교체됐다.
문승원은 1회 첫 타자 김준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박민우를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서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나성범의 2루 도루,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로 2실점했다. 이후 박석민을 삼진 처리한 후 조평호, 이상호를 내야수 땅볼로 막았다.
SK는 1회말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문승원은 2회초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 김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흔들렸다. 무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으나, 스크러스의 유격수 땅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권희동을 고의4구로 출루시킨 후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3회초에는 첫 타자 조평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상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6-4-3 병살타로 막았다. 유격수 박승욱은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문승원을 도왔다.
6-4로 리드한 4회 1사 후에도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 스크럭스와 권희동을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문승원은 5회초 임준혁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1회를 더 채웠으면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다.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