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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비디오판독 항의로 시즌 1호 퇴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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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시즌 1회 퇴장 조치를 받았다.

김 감독은 9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2회말 공격때 비디오 판독 결과를 놓고 심판진에 어필을 하다 퇴장 선언을 당했다. 이번 시즌 퇴장 1호 기록.

상황은 이랬다. kt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서 이대형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2루주자 하준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원현식 구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삼성 포수 권정웅이 하준호를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는 판단. 그러자 권정웅이 삼성 벤치를 향해 손짓으로 네모 신호를 보냈고 김한수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원현식 구심은 이어폰을 낀 채 4분여를 기다린 끝에 비디오 판독 센터로부터 결과를 들었다. 판정이 번복돼 하준호는 아웃이 됐다. 이때 김진욱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가 심판진에 항의에 나섰다. 그러자 전일수 3루심, 문승훈 2루심까지 다가와 함께 설명에 나섰다. 그러나 김 감독은 쉽게 물러서지 않게 계속 따졌다. 결국 원 구심은 김 감독의 퇴장을 선언했다.

규정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무조건 퇴장을 선언한다고 돼 있다. 김 감독은 단순한 아웃-세이프 판정이 아니라 홈충돌 방지 규정을 놓고 다시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느냐를 묻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간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규정 위반으로 퇴장이 마땅한 조치. 홈에서의 아웃-세이프 판독을 할 때는 홈충돌 규정도 함께 보기로 돼 있다.

kt는 "우리가 KBO 비디오판독 규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뒤 "감독님은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돼 홈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판독을 봐달라고 하기 위해 나가셨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 규정에는 어필 자체가 금지돼 있다는 걸 모르시고 나간 것이다. 규정 숙지가 정확히 안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우익수가 송구한 공을 포수 권정웅이 포구하는 과정에서 하준호의 주루를 방해한 것으로 봤지만, 결과적으로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주루 방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화면상 권정웅의 미트는 하준호의 다리를 정확히 태그는 했다.

김 감독의 퇴장으로 kt는 이광길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경기를 지휘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