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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여전한 타격감. 트리플A 개막전서 멀티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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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트리플A 개막전서 멀티히트로 여전한 타격감을 보였다.

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이 된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개막전에서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당초 7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이 날씨 때문에 열리지 못하며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을 수 있지만 다행히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박병호는 1회초 1사 1,2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선발 조 로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3회초 2사 후 들어선 2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비록 마이너리그지만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미치 가버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 4회초 3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초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한번 홈을 밟았다. 10-0으로 크게 앞선 8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2루타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기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시범경기서 박병호와 함께 경쟁하다 함께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케니 바르가스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박병호 다음으로 5번-지명타자로 나선 바르가스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시련을 맞은 박병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나선 시범경기에서 지난해와 달리 빠른 공에 적응하며 타율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언론과 선수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당연하다는 평가를받으나 투수가 더 필요하다는 구단의 사정으로 인해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에 실패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일단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몸상태와 컨디션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