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배우 이성경이 美패션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징스타의 고충을 토로했다. 대중과 매체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기진맥진했다는 내용이다.
미국 패션매거진 'W'는 최근 '한국의 지지 하디드, 이성경을 만나다'라는 기사를 통해 이성경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성경의 개인 SNS 팔로워는 이날 현재 무려 56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인구의 1/10이 그녀의 일상을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이성경은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쏠린 지나치게 큰 관심에 대한 부담감과 괴로움을 호소했다.
인기 모델이었던 이성경은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에 입문했다. 이에 대해 이성경은 "김규태 감독님의 10대 딸이 내 SNS를 팔로잉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고 날 캐스팅했다. 마법 같았다. 운명이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후 이성경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닥터스'를 거치면서 대중이 주목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타이틀 롤로 나선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까지 수상했다. MBC방송연예대상 MC 또한 이성경의 차지였다.
하지만 이성경은 떠들썩한 연말 일정을 마친 올해 1월,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프랑스 파리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이에 대해 그녀는 "(한국에서는)혼자만의 시간을 절대 가질 수 없었다. 심지어 혼자 있을 때도,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들을 떨쳐낼 수 없었다"면서 "파리에서 보낸 시간들은 내게 힐링 그 자체였다"고 고백했다.
이성경은 과거 '역도요정' 상대역이었던 배우 남주혁, 인기 래퍼 겸 프로듀서인 블락비 지코 등과의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성경은 이에 대해 "과거에 비해 주로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얼굴을 가릴만한)낮은 챙의 야구모자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면서 "친구와 함께 걷기라도 하면 열애설과 소문이 쏟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에 체념한 듯한 어조로 "타블로이드 매체들 때문에 불가능하다"면서 "남자 모델들을 비롯해 여러 남자들과의 인연으로 인해 많은 루머가 나온다. 한꺼번에 수백명과 데이트하는 기분이다. 기진맥진이다"고 씁쓸하게 토로했다. 그녀는 "최근 LA로 여행을 간 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다. 그런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날 알아보고 "역도 요정이다!"라고 외치더라. 믿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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