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기자] 돈한이 화가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로맨틱함을 의상으로 표현했다.
31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자이너 한동우의 돈한 (DOHN HAHN) 2017 F/W 컬렉션 쇼가 열렸다.
한동우 디자이너는 '내 사랑 잔느에게(Dear my Jeanne)'라는 주제로 화가 모딜리아니와 그의 연인 잔느의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를 의상에 담아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코듀로이 소재였다. 한동우는 코듀로이를 수트, 모자, 로브 등 다양한 아이템에 배치해 레트로한 무드를 담아냈다. 특히 루즈한 핏의 코듀로이 재킷 밑으로 내려온 에이프런은 패셔너블하면서도 모티브인 화가 모딜리아니의 앞치마를 연상시키는 소품으로 활용되었다.
스웨이드 뿐만 아니라 레트로한 무드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오래된 군복과 작업복을 연상시키는 카키색 퍼재킷, 바랜 듯한 컬러감의 스웨이드, 생지 데님과 레드 체크의 대조가 돋보이는 오버롤 등 레트로한 아이템이 주로 등장했다. 거기에 레터링,
컬러와 소재감이 모딜리아니의 시대 상황, 레트로한 무드를 보여주었다면 레터링과 프린팅 같은 디테일은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슬픈 사랑을 표현했다. 후드와 모자에 들어간 레터링, 회화처럼 표현된 프린팅은 삭막해보일 수 있는 작업복, 레트로한 아이템들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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