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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리뷰] YCH, 런웨이에 뜨겁게 펼친 80's 모던 글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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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더욱 짙어졌다. YCH의 '글래머러스'한 아름다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디자이너 윤춘호의 'YCH(와이씨에이치)' 2017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시즌 컨셉은 '80'S MODERN GLAMOUR'. 멋이 가득했던 80년대의 '모던 글래머'를 표현해냈다. 윤 디자이너의 '아르케(ARCHE)'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아 더욱 강력하게 탄생한 'YCH'는 지난 두 시즌을 서울컬렉션을 거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FW 시즌, 그 매력은 더욱 짙고 성숙한 방식으로 풀어졌다.

'글래머'는 여성의 충만한 매력을 뜻하며 모던 글래머 스타일은 70-8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여배우의 섹시하고 또 지극히 여성다운 스타일을 말한다. 짙고 농염한 버건디 컬러의 런웨이 위로 한혜진, 이현이 등 관록있는 모델들이 캣워크를 펼쳤다. 브랜드 특유의 매력인 클래식한 곡선에 섬세하게 더해진 모던한 감각, 그리고 신선한 매치들은 이번 시즌에 역시 빛났다.

글래머러스 라인 YCH의 우아한 실루엣에 주목했다. 여성의 굴곡진 바디라인은 과장된 어깨와 잘록한 허리의 복고풍 라인으로 볼륨감있게 풀어졌다. 오버사이즈의 케이프코트, 섬세한 레그오브머튼 슬리브 실크 블라우스와 드레스의 곡선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여성의 우아함이 담겨있다. 여기에 더해진 슬릿 디테일과 소재의 활용, 과감한 직선 네크라인과 버튼 포인트는 엣지와 은근한 섹시함을 더한다.

모던 글래머, 모던 클래식 트렌치, 케이프 코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뤘지만 그럼에도 절제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해 복고적인 요소는 재해석됐고, 모던한 방식으로 변형됐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트렌치코트는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됐는데, 벨트 장식을 아우터의 안으로 넣는다던지, 트렌치코트의 특징을 스커트로 풀어낸 점이 재밌다. 여기에 현대적인 컬러와 패턴을 사용해 모던함을 더했다.



YCH 포인트 특별함을 더하는 디테일, 이번 시즌에도 샤 소재를 활용한 디테일 장식은 돋보였다. 과장된 오버사이즈 코트에 더해진 버건디 레더 부츠와 메탈릭한 싸이하이 부츠는 글래머의 정점을 보여주는 선택. 허리를 묶어낸 레더 소재의 벨티드 장식은 시즌 컨셉대로 글래머러스한 라인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론 트렌디하다. 또한 모델들의 얼굴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런웨이 컬러와 같은 딥 레드 립 메이크업은 의상의 농염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모델 라인업부터 보그 코리아 드론까지, YCH의 2017 FW 쇼는 이제 막 세번째 시즌을 맞이한 신생 브랜드라 하기엔 참으로 뜨거운 열기였다. 이전 시즌부터 컨셉은 꾸준히 이어져 오되, 조금씩 더해진 변형과 플레이들은 강력한 YCH의 무기다.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