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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귓속말', 이상윤 카리스마 시작되니 얼마나 좋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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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귓속말'이 진짜 시작을 알렸다.

4일 방송된 '귓속말'에서는 이동준(이상윤)과 신영주(박보영)이 손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은 이동준에게 마약 거래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차수연은 연인 사이였던 강정일의 살인 혐의를 지우기 위해 부친 최일환(김갑수)의 뜻에 따라 이동준과 결혼하려 했지만 부친의 움직임이 성에 차지 않자 강정일을 도운 것.

하지만 신영주는 마약에 취한 이동준을 구해냈고, 이동준은 신영주와 파트너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호텔방에 잠입한 신영주를 잡아둔 강정일에게 최수연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시키겠다고 협박하며 "당신 여자 보내드리겠다. 내 비서 돌려달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귓속말'은 3회까지만 해도 다소 개연성 부족한 전개로 뭇매를 맞았던 상황이다. 특히 '정의감에 불타는 능력있는 판사'로 알려졌던 이동준이 신영주와 최씨 일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치여다니는 모습이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박경수 작가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뒤통수'가 드디어 터져나오며 분위기는 180도 전환됐다. 답답한 상황에 처한 탓에 그 어떤 능력도, 매력도 보여주지 못했던 이동준이 카리스마를 발산하기 시작하면서 박 작가 특유의 쫄깃한 핑퐁 게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작 '펀치'에서 김래원과 조재현의 물고 뜯기는 권력 싸움을 긴박하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던 박 작가 이번에는 권율과 최씨일가, 그리고 이상윤과 이보영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핑퐁 게임을 벌일 것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 것.

4회 만에 터져나온 사이다 전개에 시청률도 급등했다. 이날 방송된 '귓속말'은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KBS2 '완벽한 아내'는 각각 12.5%, 5.6%의 시청률을 보였다. 경쟁작을 슬슬 따돌리기 시작한데다 시청자 반응까지 호감으로 돌려놓은 만큼, 이대로 '귓속말'이 시청률 1위 굳히기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