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오전부터 시작된 비가 경기시작 1시간 30분전까지도 그치지 않았다. 대전구장에는 내야전체를 덮는 방수포가 등장했다. 결국 굵어졌다 가늘어졌다하던 빗줄기는 그치지 않았고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반색했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많은 팀으로선 너무나 반가운 단비다.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외야에는 비가 고이지 않았다. 비만 그치면 경기는 그런대로 치를수도 있겠지만 하늘에 맡겨야할 판이다. 이태양이 어떻게 던지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NC는 한화에 0대6으로 참패를 당했다. 오랜만에 등판한 한화 배영수(6이닝 무실점), 박정진(2이닝 무실점), 송창식(1이닝 무실점)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배영수의 볼이 좋았다. 제구가 잘됐다는 경기 분석팀의 보고가 있었다. 우리팀 타선이 부상으로 공백이 좀 있다. 상대 투수로서는 더욱 편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로서는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상대적으로 컸다. NC가 전날 영봉패를 했고, 한화의 팀분위기는 분명 상승세였다. 불펜자원도 박정진을 제외하면 여유가 있다.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NC는 에릭 해커를 그대로 하루 미뤄 선발예고했다.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대신 알렉시 오간도를 선발예고했다. 비야누에바는 첫 등판 이후 어깨가 살짝 불편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비야누에바는 오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 3연전 첫날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