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예능 미친자' 은지원도 말린 방송인 권혁수의 버라이어티, 이제 시작이다.
2일 방송된 tvN '공조7' 2회에서는 예능 대세 스타 반열에 오른 권혁수의 첫 리얼 버라이어티 적응기가 본격 시작됐다. '예능 미친자' 은지원과 '처치곤란' 권혁수의 '공조'는 신선한 조합으로 재미를 안겼다.
이날 은지원은 권혁수와 공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라며 "(권혁수)처치 곤란이다. 이러다 제가 처리될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은지원의 자존심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수갑을 찬 채 방으로 들어온 권혁수는 다짜고짜 룸서비스를 제안했다. 둘다 지갑이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우겼다. 이에 은지원은 "밑도 끝도 없다"라며 "저는 선배나 형이 싫다고 하면 안하는데, 걘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말리기 시작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에서 은지원은 권혁수의 의견에 어이없어 하다가도 결국은 따라하다보니 옷을 입게 됐다.
"혁수 말을 듣고 나니 틀린 말은 없다"는 은지원은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여러차례 권혁수에게 상처를 입은 은지원은 공조가 끝나는 11시만을 기다리며 "잘부탁한다.XX야"라고 거침없는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음식이 도착하자 안 먹겠다던 은지원은 '먹망'을 찍었다. 이번에도 권혁수에게 말린 은지원은 "안먹는다 했는데, 내가 너무 잘 먹었다. 제가 너무 한심했다. 형으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는 속내를 이야기했다.
'최종 테스트 미션'은 손톱깎기를 이용해 상대의 손발톱을 청소해야 하는 것. 은지원은 이번에도 권혁수의 리드로 따라갔다. 급기야 권혁수가 발에 로션을 바르며 마사지를 해주자 완전히 녹았다. 은지원은 "혁수가 저한테 노력을 해준 것 같다.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한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의 '공조'는 마지막 반전을 안겼다. 이날 권혁수는 "지원이 형과 더 친해지고 싶다"라며 애정을 가득담아 별9개를 줬다. 은지원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생각난다"라면서도 별 10개를 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는 듯 했지만 방송말미 은지원은 별 10개를 던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덫이다. 맞는 점이 하나도 없다. 별점이 공개된다면 형님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형들이 혁수와 짝이 되기 위한 덫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다음주 '공조' 조합을 기대케 했다.
권혁수는 '공조7' 일곱 멤버 중 유일하게 친분이 없는 새로운 캐릭터다. '예능 미친자'로 불리는 은지원에게도 밀리지 않는 예능감은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예능 핏덩이'에게 날개를 달아 준 은지원의 마지막 선택이 '예능 만렙' 형님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그의 할약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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