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축구를 하게 돼 즐겁다. 나는 자신감으로 축구를 한다."
인천의 복덩이 문선민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한때 1-3으로 밀렸으나 송시우 문선민의 연속골로 기사회생했다.
극적인 무승부의 중심에는 문선민이 있었다. 스웨덴 유학파인 문선민은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달 18일 전북전에서 첫선을 보인 문선민은 K리그 두 번째 경기만에 골맛을 보며 환호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을 정도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온 문선민은 "이기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비겨서 아쉽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전북에 이어 수원 등 강팀과 연달아 맞붙었다.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데뷔전에 데뷔골을 넣고 싶었다. 그래도 수원전에 넣어서 좋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으로 축구를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스웨덴은 피지컬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압박이나 조직력은 K리그가 우수하다"며 "올 시즌 목표는 공격포인트 15개다. 골을 넣은 것은 좋은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9일 포항과 맞붙는다. 문선민은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기고 싶다. 골을 넣은 뒤에는 잘 지켜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