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역지 'SF게이트' 등 언론들은 1일(한국시각) "3루수 황재균이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황재균의 트리플A행은 기정사실화돼 있었지만 이젠 확정이 된 것.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성적도 매우 좋았다. 31일까지 타율 3할5푼6리(45타수 16안타)에 5홈런, 15타점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선수 구성상의 이유로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이 새크라멘토에서 타격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를 위한 자리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F게이트는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좌익수와 1루수로 뛸 예정이라고 했다. 3루수만이 아니라 다른 포지션을 소화해 메이저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한 보직 변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시범경기서도 3루수만이 아니라 1루와 좌익수로도 나섰던 황재균이다.
시범경기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박병호와 황재균이 모두 아쉽게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야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