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끼줍쇼' 걸스데이 혜리와 민아가 쌍문동의 식구들과 함께하며 정을 나눴다.
29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규동형제의 밥동무로 걸스데이 혜리와 민아가 출연, 도봉구 쌍문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쌍문동을 찾은 혜리와 민아. 특히 드라마에서 '덕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혜리는 "실제로 쌍문동은 처음"이라며 세트 속 동네가 아닌 실제 쌍문동 골목을 누비며 연신 신기해했다. 이어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속 봉황당의 모티브가 된 금은방과 약국을 발견하자 기뻐하면서도 감회에 젖었다. 또 쌍문동의 한 여중생 팬은 혜리를 보며 눈물을 보여 '쌍문동의 혜리사랑'을 실감하게 했다.
탐색 시간이 끝난 후 이경규-민아, 강호동-혜리는 팀을 나눠 벨 누르기에 나섰다. 이미 게스트와 두 번의 편의점 식사를 경험한 강호동과 팀이 된 혜리는 "너무 많이 먹을까 봐 문을 안 열어주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이경규와 팀이 된 민아는 야심 차게 첫 도전에 한 끼 성공을 노렸다. 실제로 민아는 단번에 한 끼에 성공하는 기적(?)을 일으켜 이경규를 기쁘게 만들었다.
평소 '한끼줍쇼' 애청자라고 밝힌 어머니는 이경규와 민아의 등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뽀샤시'를 강조하던 어머니가 집 정리와 음식 준비를 동시에 하면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아들과 남편이 연이어 도착했다. 특히 아버지는 과거 이경규와 나이트에서 만난 인연을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45년째 쌍문동에서 거주 중이라는 이 가족은 마치 '응답하라 1988' 속 집을 떠올리게 하는 옛 향기 물씬 나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경규와 민아는 정성스럽게 차려진 봄나물과 제육 볶음으로 봄 향기 가득한 한 끼를 먹었다.
한편 강호동과 혜리는 불안에 떨며 벨 누르기에 계속 도전했다. 혜리는 "걸스데이 혜리"라고 소개했지만, 모르는 이들이 많자 "응팔의 덕선이"라고 다시 소개했다. 심지어 벨 앞에서 걸스데이 히트곡 '달링'까지 열창하며 안무를 선보였지만, 응답은커녕 바로 끊겼다. 이에 강호동은 "레전드급 영상이다. 미친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까 다시 벨을 눌러서 말씀드려라"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친 발걸음을 옮기던 강호동과 혜리는 30년째 거주 중인 한 집을 찾아 벨을 눌렀다.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 대신 손주를 돌보던 할머니는 비록 '응답하라 1988'은 몰랐지만, 강호동을 보고 반가워했다. 게다가 기다렸다는 듯 만들어놓은 저녁 메뉴까지 줄줄 읊으며 두 사람을 환영했다. 스태프까지 챙기는 따뜻하고 넉넉한 인심이 가득한 집에서 강호동과 혜리는 폭풍 흡입하며 한 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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