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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에 가볼 만한 곳 '야시장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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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본격 여행시즌을 맞아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맛깔나는 전주 여행의 완성,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전북 전주)', '104년의 시간 위에 청춘의 밤이 차오른다, 1913 송정역야시장(광주광역시)', '국내 상설 야시장 1호, 부평깡통야시장(부산광역시)', '봄날 떠나는 맛있고 재미난 대구 야시장 여행, 교동 도깨비야시장, 서문시장(대구광역시)', '주말에는 님과 함께, 목포 남진야시장(전남 목포)' 등 5개지역 6개시장을 '야시장 투어'라는 테마로 각각 선정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맛깔나는 전주 여행의 완성,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1길)

수백 채 한옥 지붕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상인들이 문 닫고 돌아간 전주 남부시장에 오방색 조명이 환하게 켜진다.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매주 금-토요일이면 길이 250m 시장 통로는 이동 판매대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미식거리와 공연, 즐길 거리가 풍성해 여행자는 물론 전주 시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주말 야시장에 다녀가는 손님은 평균 8000~9000명. 열정 넘치는 청년 상인과 손맛 좋은 다문화 가정 사람들, 시니어클럽 어르신이 저마다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낮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오목대에 올라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밤에는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과 2층 청년몰에서 이색 전주를 만날 수 있다. 전주시청 관광산업과(063-281-5085)



▶104년의 시간 위에 청춘의 밤이 차오른다, 1913 송정역야시장(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로 8번길)

1913송정역시장의 나이는 104살이다. 1913년에 문을 열고 2016년 4월 리모델링했다. 이를 계기로 침체기를 맞았던 재래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활기찬 장터로 변모했다. 세련되게 단장하고 업종도 한층 다양해져, 20~30대의 방문이 대폭 늘었다. 그 정점에 밤이 있다. 리모델링 때부터 본격적으로 개설 운영한 야시장 덕분이다. 저녁 노을이 지고 노란 조명이 불을 밝힐때면, 야시장 특유의 활기가 살아난다. 시장은 광주송정역에서 200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때문에 광주송정역을 거쳐 가는 자유 여행객의 쉼터로 인기다. 시장에는 KTX 광주송정역 대합실도 있다. 실시간 열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과 무인 물품 보관소 등이 설치되어 있다.

시장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청춘발산마을과 양림동역사문화마을, 광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직공원전망타워도 연계관광코스로 좋다. 광산구청 사회경제과(062-960-8412)



▶국내 상설 야시장 1호, 부평 깡통야시장(부산 중구 중구로 33번길)

부산광역시 부평깡통야시장은 2013년 상설 야시장 1호로 개장된 이 분야 원조격이다.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함께 부산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부평깡통시장 골목 110m 구간에 매일 들어선다. 오후 7시 30분에 이동 판매대 30여 개가 입장하며 시작된 야시장의 열기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국내 최초 상설 야시장답게 별미거리도 다양하다. 소고기를 구워 한입 크기로 잘라주는 서서스테이크, 빵 속에 따뜻한 스프가 담긴 파네수프, 주문과 동시에 토치로 익히는 즉석 소고기불초밥, 고소한 모짜렐라를 얹은 가리비치즈구이 등 다양한 음식이 미각을 자극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에서 찾아가기 쉽고 국제시장, 보수동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이 지척이다. 해동용궁사, 동백공원, 삼진어묵체험·역사관도 연계관광코스로 괜찮다. 부산광역시청 관광진흥과(051-888-5194)



▶봄날 떠나는 맛있고 재미난 대구 야시장 여행, 교동 도깨비야시장, 서문시장(대구 중구 교동길 40)

대구광역시 교동 도깨비야시장은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야시장이다. 규모는 작지만, 대구역과 가까운데다 동성로 분위기가 어우러져 여행자를 끌어모은다. 토요일마다 함께 열리는 플리 마켓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독특한 미식거리와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파는 점포가 늘어서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힌다. 작년 말 화재 이후 임시 휴장했던 서문시장 야시장도 지난 3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다양한 미식거리와 작은 콘서트, 공연 무대 등 즐길거리가 많다.

야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근대문화골목 투어, 김광석다시그리기길도 들를만하다.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김광석을 테마로 벽화와 조형물, 공연장 등을 꾸며뒀다. 대구광역시청 관광과(053-803-6512)



▶주말에는 님과 함께, 목포 남진야시장(전남 목포시 자유로 122)

전남 목포역에서 2km 남짓,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자유시장 한쪽에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야시장이 문을 연다.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 불리며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남진야시장이다. 목포가 고향인 남진 씨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해달라는 목포시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 2015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수 이름을 딴 야시장답게 'T 자형' 시장 전체를 '남진 콘셉트'로 꾸몄다. 야시장 좌우로 들어선 수산물과 건어물 상점 사이에는 '맛의 도시' 목포의 미식거리를 파는 포장마차형 노점이 일렬로 자리 잡았다.

유달산과 갓바위, 삼학도 구경에 아이가 있는 관광객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등도 둘러 볼만하다. 자유시장 상인회(061-245-1615)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