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의 폭발적 흥행으로 한동안 조용했던 국내 게임시장이 신작들로 새로운 분위기를 모색한다.
빠르면 2분기,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들이 비공개 테스트와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 게임성이 다른 게임들이기에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다소 다르다. 국내 시장 혹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핵심 재미들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웹젠의 '뮤 레전드'는 오래간만의 온라인 신작이다. 16년 만에 돌아오는 '뮤' 시리즈의 차기작이란 점과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강조한 온라인게임이기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뮤의 특징인 간단한 조작과 화려한 스킬들은 뮤 레전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게임에 존재한다. 뮤를 알고 있던 올드 유저들부터 뮤 오리진으로 뮤라는 IP를 알게 된 신규 유저들까지 다양한 유저들에 게임을 어필할 수 있다. 핵앤슬래시 장르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에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수 있다.
23일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퍼블리싱 예정인 '아키에이지 비긴즈'도 테스트를 시작한다.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해 모바일게임들이 제작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 엑스엘게임즈가 자사의 대표작인 아키에이지의 재미를 이식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에서 퍼블리싱 역량을 알려왔던 만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까지 아키에이지의 재미를 알린다는 목표다. 아키에이지가 글로벌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 중이기에 게임빌은 먼 미래를 준비하며 이번 첫 테스트를 글로벌과 동시에 진행한다. 생활형 콘텐츠, 영지전 등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얼마나 모바일에 녹여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룽투코리아의 기대작 '아이테르: 천공의 성'은 지난 21일부터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했다. 유저들은 자신의 천공의 성을 강화하며 다양한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게임인데, 판타지 세계의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준수한 그래픽과 AOS 느낌의 공방전, 실시간 레이드 등 최근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이미 북미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게임인 만큼, 콘텐츠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도 장점. 룽투 코리아는 이번 첫 테스트로 국내 유저들의 분위기를 확인한 후 조만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게임빌의 워오브크라운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의 중심인 수집형 게임이 아닌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맵을 공략해 나가는 '전략형 게임'이다. 자동플레이가 아닌 유저가 유닛을 선택해 속성과 고저차 등을 고려해 직접 플레이하는 방식이기에 플레이를 해보면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게임같은 재미가 느껴진다.
해외유저들의 재방문율이 높고 유저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롱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자동플레이에 익숙한 국내 유저들에게 얼마나 게임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조만간 테스트를 시작할 두 개의 FPS 모바일게임도 관심의 대상이다. 네시삼십삼분의 '스페셜포스 for Kakao'와 스마일게이트의 '탄: 끝없는 전장'이다.
스페셜포스는 두말이 필요없는 한국의 대표 FPS게임으로 자유로운 전방 이동과 거대보스, 실시간 PvP 등 원작의 장점을 모바일로 이식했다. 네시삼십삼분은 게임의 출시를 4월로 확정하고 마지막 담금질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실시간 보스 레이드는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콘텐츠로 전략적 요소까지 녹여냈다.
탄: 끝없는 전장은 스마일게이트의 대표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IP로 개발된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텐센트가 개발한 '천월화선:창전왕자'를 한국에 시장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한다. 중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을 활용한 만큼, 재미와 콘텐츠 부분에서 수준급 이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시장에 성공적 안착을 성공한 엔씨소프트는 야구 시즌을 맞이해 프로야구 'H2'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승부예측의 재미를 극대화한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과거 프로야구매니저를 개발한 엔트리브 개발진들을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시장에 새롭게 매니지먼트 게임을 선보인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과거 국내시장에 매니지먼트 게임의 표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H2로 모바일시장에 맞는 승부예측 전략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넥슨의 진삼국무쌍:언리쉬드가 오는 30일 출시되며, 조이맥스의 에어로 스트라이크도 3월 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무쌍의 재미를 호쾌하게 살린 진삼국무쌍:언리쉬드는 액션성과 그래픽으로 지난 지스타 2016에서 유저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받았다. 호쾌한 손맛이 살아있는 액션게임이다.
에어로 스트라이크는 조이맥스에서 오래간만에 출시를 준비 중인 비행슈팅게임이다. 신작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 슈팅게임 시장에 등장하는 신작이다. 다양한 기종의 비행기 기체와 실시간 레이드, 랭킹전 등 비행슈팅의 기본 재미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지난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이미 20만명의 사전예약으로 예열을 마쳤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