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양궁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환호했다. 그러나 안주는 없다. 새 출발에 나선 한국 양궁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2017년 태극전사를 선발했다.
대한양궁협회는 16일부터 23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2017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진행, 남녀 8명씩 리커브 양궁 대표팀을 확정했다. 그 결과 '리우 영웅'의 희비가 엇갈렸다. 리우올림픽 여자부 2관왕 장혜진(LH)은 누적 종합 배점에서 53점을 기록하며 2위에 랭크, 무난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다른 '리우 영웅' 최미선(광주여대)과 기보배(광주광역시청)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반면 남자부는 희비가 갈렸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부 2관왕에 오른 구본찬(현대제철)이 충격 탈락했다. 누적 종합 30점으로 최종 10위에 머물며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반면,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2017년에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에 선발된 2017년도 리커브 국가대표 남녀 각 8명은 26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훈련기간을 가진 뒤 세계선수권대회(1~3위) 및 아시아선수권대회(4~7위) 엔트리 선발을 위한 두 차례의 평가전에 나선다. 1차전은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 2차 평가전은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진다. 최종 선발전을 거쳐 남녀 각 4명을 선발하고 3차례의 양궁월드컵 성적을 평가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최종 남여 각 3명의 엔트리를 확정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7년 양궁 남녀 대표팀
▶여자부=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LH) 강채영(경희대) 홍수남(청주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최민선(광주광역시청) 이은경(순천시청) 박미경(대전시체육회)
▶남자부=오진혁(현대제철)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종호(국군체육부대) 임동현(청주시청) 김우진(청주시청) 정태영(두산중공업)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진재왕(두산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