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을 고민하다 보면 세라믹 교정, 메탈 교정 등 다양한 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물론 중요한 부분인 건 맞지만, 해당 장치를 활용해 얼마나 치료를 잘하는 지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진단'이다.
자주 사용되는 말이긴 하지만,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다 보니 정확한 의미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환자의 다양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본질을 꿰뚫어 질환이 이름을 규정하는 것이다. 결국, 환자가 가진 문제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고 이를 통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정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애초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고 빠짐 없이 파악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예를 들어,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면 당연히 치료 과정에서 이를 고려할 수 없고 치료가 끝나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치아교정 치료가 끝나고 지나치게 입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결국, 치료 이전에 교정치과의 진단 과정이 잘못된 경우가 대다수다. 결국 치료 이전에 고쳐야 할 문제를 정확하고 빠짐 없이 파악해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상담, 엑스레이 촬영, 얼굴 사진 촬영, 구강 사진 촬영, 치아 모형 제작 등을 시행하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은 모두 정확한 진단을 위한 과정이다. 이런 검사는 진단하는 치과의사에 따라 다양한 세부항목으로 나뉘어 분석된다.
최근에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머리 전체의 골격 구조를 삼차원적으로 촬영하는 삼차원 CT, 얼굴 표면의 삼차원적 형태를 촬영하는 삼차원 스캐너, 삼차원 데이터를 처리해 분석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첨단 진단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자료를 통해 진단 결과를 도출해내는 교정과 전문의의 실력이다. 아무리 좋은 검사 장비가 있어도 이를 분석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은 교정과 전문의의 일이기 때문이다.
분당 치아교정 서울디(D)교정치과 강태주 원장은 "교정 치료 시 장치 종류보다는 진단이 중요하고, 검사 장비보다는 그 결과를 분석하는 교정과 전문의의 실력이 중요하다"며,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 믿음을 주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