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존경심으로 15번을 택했다."
에릭 다이어(23)는 토트넘의 '젊은 기둥'으로 불린다.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노련미 넘치는 수비력을 과시한다. 1m88-88kg의 육중한 체격으로 상대 미드필더를 강하게 압박한다.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시도하는 슈팅도 날카롭다는 평가다.
잉글랜드 A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한 다이어, 그의 토트넘 등번호는 15번이다. 본인이 희망했다.
이유있는 선택이었다. 다이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렸을 적 로이 킨의 팬이었다"면서 "그런데 시간이 가고 네만야 비디치의 광팬이 됐다"고 했다.
이어 "나는 비디치의 모든 것을 배우고 흡수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의 수비 파트너인 리오 퍼디난드의 플레이도 유심히 살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디치의 등번호는 15번이었다. 그를 닮고 싶었다. 그 때부터 난 등번호 15번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어는 23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4분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결승골은 내줬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