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된 것 같아 기분 좋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팀은 9대2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3이닝 2실점으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던 장원준은 이날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듯 보였다. 최고구속은 143㎞까지 찍혔다.
1회 3번-우익수 구자욱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깔끔하게 마무리한 장원준은 2회에도 7번-좌익수에게 맞은 우중간 2루타를 빼곤 무리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장원준은 4회때 선두타자 1루수 러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지명타자 이승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원석과 김현곤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구를 마쳤다.
5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시키며 마운드를 내려간 장원준은 4-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장민익에게 넘겼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 나온 장원준이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본인 페이스대로 컨디션을 잘 끌어 올리고 있다"며 "주전 야수들도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장원준 역시 "좋은 결과 나와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장원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 그는 "후유증은 없다. 원래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체질이라 후유증은 크게 없다"고 했다
또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볼넷을 줄이는게 목표다. 지난 시즌에는 볼넷 때문에 긴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여러차례 있었다"며 "지난 시즌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 우선 10승을 목표로하고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15승까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