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정다혜 "'막영애' 출연 중 결혼, 임신·출산 모두 공개" [화보]

by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온 배우 정다혜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170이 훌쩍 넘는 큰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흡사 모델과 같은 분위기를 발산한 정다혜.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보이시, 페미닌, 걸리시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정다혜는 이날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것들을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려 10년간 이어진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즌 15 종영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마치 '인생 앨범'같은 느낌이라고. 정다혜는 "실제로 출연 중에 결혼을 했다. 임신하고 출산하는 모습까지 담겼다"라며 "'영애씨'는 마치 영채라는 캐릭터와 정다혜의 컬래버레이션 같다. 영채는 또 다른 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초 노출 권유가 부담스러워 잠시 하차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다혜는 "노출이 부담스러워 중간엔 빠지기도 했는데 그 뒤로 방황을 하며 슬럼프를 좀 겪었다"라며 "침체돼 있을 때 친정식구처럼 맞아준 곳이 '영애씨'였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즌제 특성상 다른 드라마와 달리 종영 기념 회식 때 아쉬워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때 되면 만나, 내년에 보자"라고 쿨하게 인사한다며 '막돼먹은 영애씨'의 돈독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정다혜는 '영애씨' 출연 당시 실제 임신과 출산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해당 시즌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어떤 여배우가 만삭의 모습을 공개하고 싶겠나, 제작진도 마지막에는 함께 이름을 올리는 게 좋지 않겠냐고 설득하니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물일곱의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하자 다들 속도위반을 의심했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영애씨' 식구들조차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닦달했다고.

결혼 후 가장 달라진 것에 대해 묻자 정다혜는 "많이 달라졌다. 우주가 변했다"라며 "아이들이 믿을 건 저, 엄마밖에 없지 않나.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우주가, 어느새 나는 달로 바뀌었고 우리 아이들이 지구가 됐다"라는 말로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출산 전후로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으며, 평소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다이어트 할 때 파파야, 아보카도, 소 힘줄인 스지를 즐겨먹는다고 덧붙였다.

이성 친구가 많냐는 질문에 정다혜는 "이성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친한 이성 친구를 꼽자면 배우 허정민"이라고 말했다. 오빠긴 하지만 친구처럼 지낸다고.

또 그는 혼자서 만화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애들이 자라서 집을 나가면 방을 만화책으로 꾸미고 나만의 맥주 냉장고를 마련하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데뷔 스토리도 들려줬다. 정다혜는 특별히 배우의 꿈을 꾸진 않았지만 자연스레 동경했던 것 같다며,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키가 174였는데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돼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2001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피아노'의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 묻자 정다혜는 "그때는 어리고 뭣도 몰라 더 잘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 에너지가 넘쳤다"라며 "우는 장면에서도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 하루 종일 울었고, 한겨울에 반팔을 입고 뛰는데 추운 줄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다혜는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석규처럼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진경, 서이숙 같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분들. 그분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사전 제작을 마친 '품위 있는 그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간 선보인 적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강남 여자의 이야기다. 워낙 복잡하다"라며 "화려하게, 부자로 살고 싶었던 여자의 마지막을 그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다혜는 "아이를 키우는 육아 동지들에게도 힘이 돼주고 싶고, 30대 여성분들에게도 힘이 되고 싶다"라며 "이것 또한 지나간다.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따뜻한 날이 찾아와 있을 것"이라는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아이를 낳고 나니 희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며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꿈을 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덧붙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