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는 지난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18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인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지난 1월말 2500만 유저를 돌파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세운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침체기에도 불구, 역시 유저들의 기대에 걸맞는 참신하고 새로운 게임이라면 언제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역시 블리자드'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힘입은 블리자드는 올 상반기 '오버워치'를 비롯해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디아블로 3' 등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e스포츠 대회,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의 인기몰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5월 출시 1주년을 맞는 '오버워치'는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출시와 e스포츠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22일 24번째 신규 영웅 '오리사'(ORISA)를 게임에 적용한다. 오리사는 4족 보행 로봇 돌격 영웅으로, 팀을 보호하는 다양한 방어 기술 등을 통해 전투의 구심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탑재와 더불어 e스포츠는 '오버워치'의 향후 인기 지속을 좌우할 중요 포인트다. 블리자드는 먼저 전국 5개 도시의 PC방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9일까지 PC방 대항전의 본선을 진행한다. 이 대회 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프로대회에 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오버워치 APEX 챌린저스'의 본선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또 '오버워치'를 즐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대회인 '옥수수와 함께 하는 오버워치 전국 대학 경쟁전' 역시 4월 1일 시작된다. '오버워치' 프로대회인 '오버워치 APEX'는 현재 2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8일 1억원의 우승 상금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을 치른다.
'하스스톤'의 경우 신규 확장팩 '운고로를 향한 여정'의 출시가 다음달로 예고돼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총 135장의 새로운 카드가 등장할 예정으로, 플레이어들은 태곳적 신비로움이 가득한 땅에서 고대의 정령과 섬뜩한 식물, 그리고 아제로스를 호령하던 위협적인 포식자들을 카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확장팩 출시 전까지 계정당 1회에 한해 '운고로를 향한 여정' 카드팩 50개 묶음 상품을 5만 배틀코인(PC기준)으로 예약 구매할 수 있으며, 이들에겐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 어울리는 테마의 카드 뒷면이 증정될 예정이다.
'히어로즈 오버 더 스톰'은 최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게임 내 이벤트 등을 통해 MOBA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들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발리라, 루시우의 뒤를 이어 가장 최근 시공의 폭풍에 새롭게 등장한 신규 영웅 프로비우스는 프로토스 종족의 일꾼 유닛인 탐사정으로,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 덕분에 국내 커뮤니티에서 '프로비', '탐사돌이'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우며 인기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아블로 3'에선 지난해 블리즈컨 2016 현장에서 첫 선을 보였던 신규 영웅 강령술사의 추가 정보가 최근 공개됐다. 지난 15일 여성 강령술사의 모습과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근접 기술을 공개했는데, 올 하반기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는 31일로 출시 19주년을 맞는 '스타크래프트'를 기념, 2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한국 팬들을 위한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갖는다. '택뱅리쌍'으로 불렸던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등 '스타크래프트'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특별 이벤트전을 치르고, 이어 '스타크래프트2'로 치르는 GSL 결승전이 열린다. 특히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행사에 직접 참가, 한국 팬들을 만난다.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중이라고 알려진 '스타크래프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가 만약 이날 행사장에서 발표된다면, '스타' e스포츠의 새로운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