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역적' 박은석이 긴장감 고조시키는 막판 '10분 활약'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21일 방송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16회에서는 4년 후로 시간이 흘러 충원군(김정태 분)이 유배에 풀려나고 길동(윤균상 분) 과의 새로운 갈등 국면을 맞은 모습이 그려졌다.
그 가운데 엔딩 10분을 남겨두고 등장한 박은석의 반전있는 캐릭터 변주가 눈길을 끌고있다.
한성부 서윤으로 부임하게 된 정학이 송도환(안내상 분)의 자극에 각성한 듯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
권력 줄타기를 위해 형을 강행하고, 제 뜻을 거스르는 자를 발로치는 행동 등 어린시절의 안하무인에 철없던 본색이 발동, 본격적인 '악역화'를 예고했다
박은석은 이전의 유순하고 서글서글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눈빛부터 매섭고, 말투마저 비장한 정학의 완벽 변신을 이끌어내며 단 10분으로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호연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직 서로를 알아채지 못한 길동과의 조우 장면 역시 심상치 않은 눈빛 교환과 절대 밀리지 않는 포스를 드러내 긴장감을 더하며 다시한번 그의 존재감을 거듭했다.
이미 어린시절부터 길동-길현 형제 와의 대물림된 악연으로 갈등이 예견된 상황에서 정학이 어떤 전개를 펼치게 될지 궁금증을 모은다.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독특하고 매력적인 악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은석의 이번 '역적'에서 역시 자신만의 색깔있는 연기로 선보일 '정학'의 활약에 더욱 기대와 신뢰가 더해지고 있다.
박은석은 현재 '역적' 촬영과 동시에 대학로 인기연극 '나쁜자석'의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mkmklife@sportschosun.com